상품 상세 정보
상품명 Home Tour EP 8: 꼼데가르송 바이어, 김미영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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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JOURNAL
김미영 @heymyyey
꼼데가르송 바이어

서울 금호동
2024.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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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묘에서부터 집이 있는 금호동까지 걸어 온 적이 있다. 신당동 즈음에서부터 슬슬 언덕이 시작됐는데 이 언덕은 신금호역 부근에 이르자 절정에 달했다. 이곳에서 옥수역 부근의 언덕 위에 있는 우리 집이 내려다 보일정도였다. 언덕을 오르다 지쳐 그냥 버스를 탈지 고민했던 지점은 이날 만난 김미영이 살던 곳이었다.

“이곳이 옛날에는 달동네였다고 해요. 그래서 언덕이 많고 아직도 개발되지 않은 주택들이 섞여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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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금호동 아파트 단지들은 서울에서 몇 남지 않은 달동네 중 하나였다. 어찌 보면 동네 주민이라 할 수 있는 김미영과 얘기를 나누다 보니 나와 같은 이유로 이곳에 살게 되었음을 알았다. 지척의 한강을 건너면 바로 강남 상권이 있지만 집 주변으로는 다소 예스러운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창밖으로는 대현산 배수지 공원이 보였는데 길을 걷다 보았던 것과는 다르게 위에서 내려다본 공원의 규모가 꽤 커서 경치를 감상하기 참 좋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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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은 이 집에 인테리어 공사를 대대적으로 하고 들어왔다. 방을 하나 터서 거실 공간을 하나 더 만들고, 같은 평수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큰 사이즈의 주방을 마련했다. 스스로 요리를 잘하는 편이 아니라 하지만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시크한 스테인레스 상판의 조리 공간을 마련했다. 공사의 막바지에 바꿨다는 욕실의 타일이 참 멋져 보여서 나중에 참고할 요량으로 사진을 한 장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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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거나 귀여워 보이는 인테리어를 좋아하지 않아요. 그렇다고 어떻게 꾸며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어요. 다만 심플하고 시크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과거 맥시멀리스트의 삶을 살았다는 그녀는 이 집에 이사 오면서 짐을 많이 줄였다. 정리를 잘하지 못하는 편이라 평소답지 않게 정돈된 모습을 위해 꽤 열심히 노력하는 중이란 말을 더했다. 이사를 오며 가구도 많이 정리했지만 버리지 못한 것은 도리어 오래된 고가구였다. 어렸을 적 함께 살았던 할머니는 가족들에게 유품으로 고가구를 많이 물려주셨고, 현재의 거실에 놓인 자개장과 소파 옆 반닫이가 그중 일부였다. 늘 침실에 있던 자개장을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게 아깝다는 생각에 거실에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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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집을 새로 꾸미는 입장이 된다면 까다로운 사람이 되기 일쑤다. 하지만 그녀는 할머니의 고가구를 시작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놀러 갔던 빈티지 샵에서 하나씩 사 온 의자들을 양식에 상관없이 모아두는 사람이었다. 게다가 작은 오브제들의 상당수는 스스로 고른 것이라기보다는 어머니가 선물한 것들이었다. 세누포 밀크 스툴 위에 작은 초가 참 귀엽다고 생각했는데 이 또한 마찬가지다. 김미영은 흩어졌던 사물을 보기 좋게 모아서 멋지게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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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제가 어렸을 때 큰 바구니를 사서 제 침대로 쓰고, 그 안에 이불부터 베개까지 손수 만들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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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타일을 전공한 어머니는 김미영이 태어났을 때 그녀의 이름과 생일을 십자수로 놓아 액자로 만들었다. 그리고 김미영은 그 액자를 가장 눈에 띄는 곳에 두었다. 그녀의 집이 그 어느 때보다 따뜻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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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박지우

*오드플랫 ‘HOME TOUR’ 프로젝트는 영감이 되는 개인과 집을 조명합니다. 사진과 글의 저작권은 오드플랫에 있으나 출처를 명시한 경우 자유롭게 공유가 가능합니다.